일상적인 테마파크나 키즈카페 대신, 아이들과 함께 느리고 따뜻한 감성 체험을 원하신다면 폐교를 활용한 체험마을 여행을 추천합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는 문을 닫은 시골 학교를 리모델링해 숙소, 체험장, 자연학습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자연과의 교감, 공동생활, 생태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모델링 폐교, 시골학교 체험, 캠핑과 숙박을 키워드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옛 교실에서 배우는 새로운 체험 여행 (리모델링 폐교)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학교는 실제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체험형 숙소로 운영 중입니다. 교실은 온돌방으로 바뀌었고, 운동장에는 공동 텃밭과 캠프파이어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습니다. 수업처럼 운영되는 ‘농촌 살이 체험’이나 전통놀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자녀에게도 교육적입니다. 전북 순창의 향토교육문화회관은 옛 학교 교실을 다목적 체험장으로 바꿨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연염색, 목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등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 후에는 강당에서 영화 관람이나 공동 숙박도 가능합니다. 이런 폐교 리모델링 체험장은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하게 관리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교실을 캠핑장으로! 자연 속 시골학교 체험 (시골학교 체험)
경남 산청의 둔철산교육농장은 폐교를 캠핑장과 교육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대표 사례입니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넓은 마당과 함께, 옛 교실에는 빔프로젝터, 전통놀이기구, 공동식당 등이 갖춰져 있어 단체 체험에도 적합합니다. 강원도 정선의 구운리마을 체험학교도 한적한 산골 폐교를 활용해 농촌 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1박 2일 캠프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직접 장작을 패고, 모닥불을 피우고, 마을 어르신들과 전통놀이를 하며 공동체 생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캠핑 + 교육 + 휴식이 한 번에! 가족 여행지로 딱 (캠핑)
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 체험학교는 캠핑장과 숙박동, 체험장이 복합된 형태로 운영되며, 여름에는 옥수수 따기, 겨울에는 연 만들기, 김장 체험 등 계절 프로그램이 풍성합니다. 캠핑장은 폐교 운동장을 그대로 활용하여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으며, 텐트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돼 초보 캠퍼 가족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이러한 폐교 체험마을은 주말 1박 2일 코스로도 적당하고, 방학을 이용한 가족 체험 캠프 형태로도 적합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동 숙소에서 지내는 경험은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폐교를 활용한 체험마을 여행은 흔한 놀이공원이나 관광지와는 다른, 교육적이고 감성적인 가족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리모델링된 교실에서 자고, 마을 어르신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자연 속에서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이 색다른 공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이 되고, 부모에게는 깊은 만족감을 안겨줍니다. 이번 여름, 우리 가족만의 조용하고 따뜻한 폐교 체험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